본 논문에서는 성(性)과 물격(物格)에 관한 율곡의 사상을 인식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북한의 선행연구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남북한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율곡학을 발전시킬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였다. 먼저 북한 연구자들이 인식능력과 관련하여 성(性)에 관한 율곡의 사상을 재해석하는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유전학과 심리학 등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하여 타고난 인식능력과 관련된 율곡의 사상을 경험주의 인식론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다음으로 북한 연구자들이 인식대상과 관련하여 물격(物格)에 관한 율곡의 사상을 재해석하는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로크와 버클리 등 서양철학자들의 인식론을 소개하면서 인식대상과 관련된 율곡의 사상을 경험주의 인식론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인식론의 관점에서 율곡의 사상을 재해석하는 북한의 선행연구에서는 주체사상에 기반한 혁명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율곡학을 공동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으며 국내 연구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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