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10년대 분단영화를 대상으로 ‘분단적대성감정분석도구(IKAI)’를 활용하여, 관객이 영화 속 서사와 감정을 어떻게 수용하고 분단적대성을 내면화했는지를 분석하였다. 감정 분석은 기쁨, 호감, 안심, 슬픔, 공포, 분노, 혐오, 불안, 싫증, 연민이라는 10가지 범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전쟁을 다룬 영화 <국제시장>과 <인천상륙작전>은 관객에게연민과 슬픔을 주된 감정으로 유발하며,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감정적으로체험하게 만들었다. 군사적 위협을 다룬 <연평해전>과 <백두산>은 공포와분노를 자극하여 관객에게 북한의 위협을 실질적으로 느끼게 했으며, 남북협력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남북 첩보전을 다룬 <은밀하게 위대하게>, <베를린>, <공조>는 긴장감과 불신을 기반으로 관객의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협력적 서사와 불신이 공존하는 감정 구조를 보여주었다. 남남갈등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 <변호인>, <1987>은국가폭력과 억압을 통해 슬픔과 분노를 유발하며 분단적대성이 남한 내부의 정치적 억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영화가 대중의 감정을 통해 분단적대성을 감정적경험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확인했으며, 영화적 서사가 대중의 인식과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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