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평화의 구조는 중층적이며 다차원적이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통일은 한반도의 분단구조와 연결되어 있다. 분단은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한국전쟁을통하여 고착되어 왔다. 따라서 통일은 국제문제인 동시에 민족 내부의 과제라는 기본 성격을띠고 있다. 이것은 평화구축의 논리에도 적용된다.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지역에 관여하는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정착 가능하며, 남북한의 교류·협력이 전제되어야 성취될 수 있다. 본질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잠재적이며 내재적이므로 개인의 평화유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분쟁 상황과 그 가능성이 상시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폭력의 형태로 표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한반도에서 평화의 의미는 개인적 폭력의 부재를 뜻하는 소극적 평화와 구조적폭력의 제거를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 평화 개념과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또한 전쟁이나 분쟁상태가 부재하지만 갈등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불안정한 평화와 국가 간 폭력과 무력사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제도화된 안정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소극적 평화와 불안정한 평화, 적극적 평화와 안정적 평화가 혼합되어 현실세계에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평화의 수준은 지속가능한 평화 상태에 도달하면 국가연합과 같은 통합형 평화 거버넌스로 재현된다. 통일교육은 적극적-안정적 평화를 추구하면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의미하는실질적 통일의 토대를 형성하는 교육이다. 한반도 평화 지향 통일교육은 평화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는 실천의 국면으로 순차적 전환을 추구해야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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