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도부는 1948년 2월 8일에 조선인민군 제1중앙군관학교와 제2중앙정치학교를 동시에 설립해서 인민군의 지상군간부와 문화간부․공군간부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학생들은 7~10개월 동안 소련군 군사고문의 지도 아래 우리말로 번역된 소련군의 정치․군사 교재․교범으로 교육받으면서 소련군이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획득한 군사교리를 급속히 수용했다. 제1중앙군관학교는 1948년 6월까지 군사학 교육을 통해 보병․포병장교를 먼저 육성했다. 그리고 1949~1950년에 보병․포병․탱크병․공군이 참가하는 대대․연대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제2중앙정치학교는 세계공산주의혁명사․조선독립운동사에 대한 정치교육과 소련군의 무기․장비에 대한 군사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소련군의 정치교재를 직접 번역해서 학생들에게 군대의 정치공작을 교육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인민군의 군관 중 약 32.8%는 제1중앙군관학교와 제2중앙정치학교 출신이었다. 대대장 이하 하급 지휘관은 대부분 제1중앙군관학교 졸업생이었고, 문화부중대장과 대대․연대 선전원 등 하급 문화간부는 주로 제2중앙정치학교 졸업생이었다. 결국 2개 군관학교는 2년 동안 소련군의 사상과 교리로 무장한 군관을 배출함으로써 인민군이 각 병종을 종합적으로 운용해 현대적 공격전을 전개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을 제공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