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남한, 북한, 중국의 기념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방식 차이와 변화를 살피고 있다. 3국의 기념가를 비교했을 때 공통점은 남한·북한 중국 모두 한국전쟁을 승리로 인식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한이 한국전쟁을 분노와 원한으로 지켜낸 승리와 자유로 인식하고 있다면 북한은 자축의 의미가 강하며, 인민의 시선에서 자축이 2013년 노래에서 국가의 시선이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이 승리도 인민의 희생으로 이룬 승리가 아닌 당과 수령의 영도로 귀결되고 있다. 중국의 기념가 역시 한국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중국인민의 희생으로 이룬 것이며 국가의 시선에서 미래를 노래하고 있다. 하나의 전쟁을 각국이 다른 날, 다른 의미로 기념하면서 끝나지 않은 전쟁을 승리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 ‘한국전쟁’, ‘승리’라는 단어는 남한에는 잊혀지지 않는 낙인과도 같은 단어라면, 북한과 중국에는 국민을 결집하고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 자본인 것이다. 반면 남한에서는 기념가인 「육·이오의 노래」가 정쟁, 또는 이념투쟁의 주도권 싸움에서 ‘정치적 자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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