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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동강 주변 樓亭 현판들의 서예미와 문화적 특성

The Calligraphic Beauty and Cultural Characteristics of the Signboards on the Pavilions around the Daedonggang River in Pyeong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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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설경희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문화연구소연구소
발행기관 한국동양예술학회
학술지 동양예술
권호사항 (5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59-292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양사언   #주지번   #조광진   #박엽   #노원상   #대동강 주변의 현판.   #설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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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 평양의 대동강 주변의 樓亭 현판들을 소재로 하는 본고는 한국의 3대 누각을 중심으로 현판의 서예미를 고찰하는 연구의 一環으로, 평양 부벽루와 그 주변 현판을 대상으로 하여 출발한 것이다. 고구려 552년(양원왕8)에 수도 방어의 목적으로 축조된 평양성에 현재 보존되어있는 城門과 望樓, 성문의 門樓를 포함하여 누각에 걸린 현판들을 ‘樓亭 현판’으로 통칭하고 있다. 평양 대동강 일대는 이념의 차이로 남·북한이 분단되어 있어, 현재 답사가 불가능한 지역이지만 6.25동란 이전까지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였고, 우리 선조들이 창출한 한국의 문화 예술이기에 관심이 더욱 고조된다. 누정 현판의 연구범위는 <大同門> 2점과 練光亭의 <天下第一江山>, 그리고 <浮碧樓>ㆍ<乙密臺>ㆍ<普通門> 등 6점이다. 작가의 학문이나 學書 과정, 서예심미와 취향이 뚜렷한 현판, 즉 양사언이 맑고 방일한 서풍을 書寫한 <大同門>, 청의 사신 주지번이 음유미와 양강미를 겸하여 서사한 <天下第一江山>, 조광진이 장엄하고 전아하게 서사한 <浮碧樓> 등 3점의 서예미를 규명하였다. 또 작가의 학문과 서예심미를 뚜렷이 알 수 없는 현판, 즉 박엽의 <大同門>, 노원상의 <乙密臺>, 작가 미상의 <普通門> 등 3점은 조형적인 특징을 밝혀 그 서체미를 규명하였다. 대동강 주변의 누정 현판과 그 서예 예술은 옛 우리 선비문화의 숨결이 닿아 시대적 양상과 함께 독특한 서예미를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고구려인들이 평양성을 축조한 목적과 시대적 상황, 대륙을 접하고 있는 반도의 지리적 조건 등으로, 평양이 국방상ㆍ교통상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것처럼, 서예 문화에도 수도를 방어하고 국방을 다지려는 굳센 장수의 위엄과 의기양양한 호기가 장엄하고 강직한 서체미로 표현되는 문화적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본연구를 통하여, 부벽루의 현재 상황은 관리가 소홀하면서 누각의 활용도나 대중의 관람이 일반적이지 못한 상황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평양 대동강 주변에 보존되어있는 樓亭 현판들이 훌륭한 문화재임을 想起하고 북한 문화유산의 인식과 관리를 提高해야 할 때이다. 따라서 북한의 문화유산과 예술품에 대한 상호교류와 융합에 관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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