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정치리더십을 상황진단, 정책처방, 지지동원의 세 단계로 정리한 터커의 이론을활용해 김정일, 김정은의 정치리더십과 북한 핵정책의 변화를 분석했다. 김정일은 1・2차 북핵위기, 1・2차 핵실험의 정치적 상황에서 선군정치, 선군경제건설노선, 핵보유 공식화의 정책을처방하고, 선군 법제화, 경제조치, 선전선동전략으로 지지를 동원하고자 했다. 한편 김정은은2.29합의, 3~6차 핵실험, 정상회담, 신냉전 구도의 정치적 상황에서 경제핵무력건설병진노선, 핵무력 완성, 경제건설총력집중노선의 정책을 처방하고 육성 신년사, 핵 법제화, 선전선동전략으로 구성원들의 지지동원을 도모했다. 두 정치리더십은 핵 외교협상, 국가전략, 지지동원수단의 공통점이 있지만, 정치환경의 변화, 핵의 가치인식, 정책 지지동원을 위한 법제화의 목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정치리더십에 따른 핵정책의 변화 측면에서, 대내적으로 김정일은선군정치, 선군경제건설노선으로 국방공업, 과학기술을 강조하며 핵개발을 본격화했다. 반면김정은은 경제핵병진노선을 중심으로 핵을 완성하고 경제건설총력집중노선으로 전환했다. 대외적으로 김정일은 핵을 매개로 다자협상을 이어가며 외교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핵실험을강행했지만, 김정은은 핵을 고도화하며 외교보다 정치・군사적 가치에 중점을 두었다. 종합해볼 때 강경하고 외교적 가치에 무게를 둔 김정일과 달리 공세적이고 정치・군사적 가치에 중점을 둔 김정은의 정치리더십은 향후 북한 핵정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