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년 이후 북한의 발해사 연구 동향을 문헌사 연구 중심으로 검토해 보기 위해 작성하였다.먼저 북한의 단대사 『발해사』 시리즈를 검토해 보았다. 단대사 『발해사』는 『조선통사』와 『조선전사』를 이은 세 번째 발해 관련 개설서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우선 발해의 고구려 계승성을 기조로 하는 내용을 유지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서술에 해당한다. 둘째로 이전에 비해 중무 정책과 중문 정책 시기로 나누는 등 나름의 세부적인 시기 구분을 시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로 『협계태씨족보』등 사료로서의 가치가 의심스러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 학계의 성과에 대한 검토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보인다. 이런 이유로 북한 학계의 독특한 견해가 양산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둘째로 2000년대 단행본의 특징은 단대사 『발해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분야별로 발해 역사를 집필했다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식의 대중서도 출판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알 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발해 관련 논문은 정치와 문화 주제가 2/3를 점하며, 주된 내용은 발해의 고구려 계승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아울러 경제와 사회 주제 논문은 기존 북한학계에서 다루지 않던 새로운 주제도 일부 엿보여 일부나마 주제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북한 학계 발해사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 유적 조사와 세미나 같은 남북 학술교류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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