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소학교 교사 출신 통일전담교육사의 북한과 남한의 학생 지도와 관련된 경험의의미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통일전담교육사들이 북한이탈주민 밀집 지역의 학교에 파견되어 탈북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 이유는 이들의 전문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고자 하는 취지였으나 이들이 북한과남한에서 쌓은 경험적 지식은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고,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통일전담교육사와 관련된 기존의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이들이 남한의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학교내 역할 갈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북한에서의 경험과 남한에서의 경험을 서로 분리시켜서 보고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통일전담교육사의 북한의 소학교와 남한의초등학교에서의 학생 지도 경험과 그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북한의 소학교와 남한의초등학교에서의 근무 기간이 각각 10년 이상인 통일전담교육사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고, 연구 방법으로는 인간 경험의 총체적인 의미를 분석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북한 소학교 교사 출신 통일전담교육사의 북한과남한의 학교 현장에서의 학생 지도 경험을 세밀하게 탐구함으로써 북한 교사의 학생 지도 방식의 변화 과정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본 연구 결과는 이들의 경험적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통일 이후 교사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데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