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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 서울과 평양의 소개정책과 그 유산

“Evacuate City”: Evacuation Policy and its Heritage in Seoul and Pyeongyang during War Regime

상세내역
저자 김태윤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발행기관 도시사학회
학술지 도시연구: 역사·사회·문화
권호사항 (3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83-112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소개(疏開)정책   #서울   #평양   #수도건설   #도시계획   #전시체제기   #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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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일제시기 약 4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도시 소개정책이 해방 이후 도시에 어떠한 유산으로 남았는지 살펴보았다. 일제의 소개정책은 1945년 3월 말~1945년 8월 동안 이루어졌다. 약 4개월가량 이루어진 정책이고, 어느 정도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소개정책의 결과를 간과한 채 넘어간다면 해방 이후 도시들의 개발과 계획의 시작을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38선을 기준으로 이남과 이북의 국가건설 시작이 달랐듯, 전시체제기 유산의 활용 또한 서울과 평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을 상정하고 연구의 대상지를 서울과 평양으로 한정하였다. 이를 통해 같은 배경을 가진 도시가 국가 주체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서울과 평양의 ‘차이의 시작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식민통치 기간동안 서울과 평양은 근대도시계획의 도입으로 인한 공간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하지만, 패전 직전 일본은 이러한 계획의 결과물을 소개사업을 통해 스스로 해체하기 시작하였다. 소개사업은 ‘싸우는 도시’라고 묘사되었고, 소개사업이 완벽하면 완벽할수록 모범의 상징이 되었고 소개사업의 유산은 해방 직후 한반도 도시 곳곳에 남게 되었다. ‘부정적인 유산’이었던 소개의 물리적인 유산과 체제적 유산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남북한에 스며들었으며 그 방식 또한 남북한에서 상이했고 결과 또한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은 해방공간에서의 남북한의 ‘수도’ 서울과 평양이 시작을 살펴보는 시도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