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창립 40주년을 맞아, 내부자의 시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통계와 분석을 통해 그 동안의 연구 동향 전모를 살펴보고 그에 기반해 나름대로 기독교 인물 관련 향후 연구 과제를 도출해 보았다. 지난 40년 간 우리는 ‘누구’를 연구했을까? “두 개의 연구 물줄기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연구자이다. ‘누가’ 연구했나? “역사학자들은 기독교민족운동가들에 천착했고, 그에 비해 신학자들은 목회자들에 더 높은 관심을 두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지난 40년 우리 연구소의 양대 화두는 ‘민족’과 ‘교회’였다. “‘교회’ 가치의 과잉 해소”라는 과제가 우리에게 놓여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들은 ‘규범’의 전압을 낮추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규범’의 칼날은 언제든 ‘실증’을 도려낼 준비가 되어 있다. “‘민족’ 가치의 과잉”은 연구 지평의 확장을 통해 그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민족’에 경도되었던 연구 시야와 동력을 분산시켜 여타의 인접 영역으로 관심을 확산시켜 나갈 때가 되었다. 기독교 인물 연구 역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인물 선정과 연구 지평의 확장이다. 먼저 선교사 연구는 그동안 연구되지 않은 새롭고 참신한 인물로 시야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지역교회사의 경우 인물 복합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그리고 북한 지역의 스테이션 관련 인물 연구와 여성, 신학자들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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