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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4·19세대의 민족문제 인식과 국가폭력

Recognition of Ethnic Issues and State Violence among the April 19th Generations in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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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정민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구술사학회
학술지 구술사연구
권호사항 14(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3-89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부산   #4·19세대   #이종률   #민족자주   #국가폭력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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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4월혁명이 일어나기 직전 1950년대 말에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냉전체제 속에서, 그 어떠한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 제3세계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들 국가들의 민족주의는 강대국에 예속되지 않으며 자주성을 지키고자 하는 방향으로 발현되었다. 부산지역의 진보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구술자들은 민족자주사상을 받아들였고, 이는 그들이 4월혁명 이후 통일운동과 노동운동, 학생운동 등 진보적 사회운동에 몸담을 때 사상적 기초로 작용하였다. 이들이 추구했던 민족자주는 미국으로부터 정치적·경제적 예속성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4월혁명이 때 이승만 하야에는 미국의 역할이 일정하게 작용하였고, 장면 정권기에 체결된 한미경제협정에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4월혁명기 통일운동에 대해 이종률은 민족자주를 성취하여 우리 민족의 힘만으로통일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민족자주사상은 통일운동을 추진하는데 당시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던 북한의 개입을 거부하고 남한이 자주적으로 운동조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경향으로 이어졌다. 혁신계와 학생들의 민족자주사상은 5·16군사쿠데타로 집권하게 된 군사정권에 위협으로 작용하였다. 박정희는 좌익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미국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강력한 반공주의를 표방하였고, 군사정권은 당시 혁신계와 학생들이 추진하던 사회운동의 변혁지향성은 반공체제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