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관계적 공간론’의 관점에서 남북 간 미시적 상호작용과 합의 결과를 중심으로 개성공단의 공간적형성과정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개성공단의 물리적 공간형성 과정에 있어서 남북 간 상호작용은 모든 필요에 우선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둘째, 개성공단에서 공간적 안정화 과정, 남북 혼합적 공간 조성,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이 등장과 공간성 확산 등 북한의 기존 체제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영역화 과정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세 번째로 개성공단은 남북 기성 체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미시적인 남북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완충적이고 매개적인 성격의 공간인 전기 충전시설, 샤워실, 세탁실이 형성되었다. 동 연구는 남북 간 공간협력/조성 프로젝트에서 남북 간 상호작용의 절대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당국 차원을 넘어 남북 개인과 집단 간 상호작용으로도 공간이 형성되는 새로운 발전경로가 형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개성공단에서 남북 간 물리적공간만이 아니라 사회문화 등 전반적으로 새로운 공간성이 형성되었을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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