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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와 환대-분단의 역사와 북한/탈북민 재현의 문화사-

Hostility and Hospitality-History of Division and Cultural Representations of North Korea and North Korean Def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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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유경
소속 및 직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학연구
권호사항 (6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15-452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분단   #북한 재현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문화산업   #적대   #환대   #타자의 자리   #『(황석영 북한 방문기) 사람이 살고 있었네』   #<공동경비구역 JSA>   #<사랑의 불시착>   #<이제 만나러 갑니다>   #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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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북한과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존재 방식과 이를 둘러싼 문화적 재현 양상에 대한 논의를 통해 다변화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이해를 새롭게 구성하고 분단의 역사를 중층적으로 고찰한다는 목적을 가진다. 북한이탈주민은 분단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두 체제가 직면하고 있는 역사적 현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상이자, 남북한이 어떠한 관계 동학 속에서 상호 이해를 구성해 나갔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이기도 하다. ‘우리이면서 타자’이고 또한 ‘타자이면서 우리’인 북한이탈주민의 모순적이고 복합적인 위상은 북한이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탈북민 재현의 문화사는 ‘타자의 자리’가 말할 권리와 말하지 않을 자유, 그리고 서사에 대한 편집권의 인정이 주어질 때 비로소 마련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사유하게 한다. 한국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이제 ‘난민’이나 ‘외부자’로서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축으로서 새롭게 지위를 획득해나가고 있으며, 이들과 관련하여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은 한국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을 다면적으로 성찰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과 북한이탈주민의 재현과 표상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는 시의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약 70년에 이르는 분단의 역사를 새롭게 성찰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북한 재현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연구는 북한이 처한 역사적이고도 현재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체화하고 한국사회의 북한에 대한 인식을 통시적으로 살피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로 지칭되는 사회집단의 자기 구성 논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성찰적으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