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남북한의 가정과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 만 11세 학생에게 적용되고 있는남북한 실과(가정)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분석하여 그 유사점과 차이점을 알아보는데 있다. 비교교육학의 방법인 기술, 해석, 병치, 동시비교를 사용하여 해당 문헌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북한 실과(가정) 교육과정은 가정 및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기술 및 지식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남한의 실과(가정) 교육과정이 가정학 하위 영역의 내용을 폭넓게 다루는데 비해 북한은 의생활과 식생활 영역만 다루고 있었다. 성취기준(도달기준)의 측면에서는 남한이 지식과 기능뿐만 아니라 고차적 사고 역량까지 폭넓게 다루는데 비해 북한은 주로 수공 기능의 습득을 강조하고 있었다. 교수· 학습 방법과 평가 측면에서는 남북한 모두 학생중심의 실습 수업과 실생활에서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으며 수업과정에 대한 평가와 학생의 자기 평가를 포함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교과서의 내용은 남북한 모두 실습 위주의 학생참여 수업을 지향하고 있었으나, 남한의 활동과제가 창의력과 실천력을 기르도록 하는데 비해, 북한의 활동과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거나 탐구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본 연구는 분단 이후 오랜 시간동안 각자 독자적인 정치, 경제 및 사회 문화 체제를 발달시켜온 남북한 실과(가정) 교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함으로써 양국의 교육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게하고 교육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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