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정전체제(Armistice Regime) 이후 북한사회의 일상, 특히 문학예술에 반영된 전후 복구의 현실과 인민을 살펴보고자 했다. 정전(Armistice)의 순간 북한 인민들은 폭격의 두려움에서 해방된 기쁨을 발언했다. 북한사회는 전쟁을 승리의 기억으로 바꾸며 되찾은 일상에서 공장과 농촌과 도시 일대에서 산업시설 재건에 나섰다. 이런 현실에서 신문과 대중문화에서는 전쟁영웅과 산업영웅, 노동영웅들을 만들어내며 정치적 구호와 선전 독려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문학예술은 선전 선동 외에 공산주의적 인간 교양을 담당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 글은 북한문학사에서 '전후복구 시기'를 대표하는 소설 정전(canon) 두 편이 정치성과 구호를 표층서사로 삼았다는 점, 작중현실 안에 생활세계의 구체상과 여성적 가치를 내장한 인물과 하위주체들을 재현해놓았다는 점 등에 주목하였고, 이를 통해 북한사회의 일상을 새롭게 읽어내는 독해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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