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북한에서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향가 연구서인 류렬(2005)의『향가연구』 가 어떠한 학술적 특징을 보이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향가를 창작시기에 따라 삼국시대ㆍ남북국시대ㆍ고려시대로 나누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향가인 <서동요>, <제망매가>, <예경제불가>를 선정한 후, 이에 대한 류렬(2005)의 해독이 남북의 대표적인향가 연구서인 양주동(1942)의 『고가연구』 , 홍기문(1956)의『향가해석』, 김완진(1980)의 『향가해독법연구』와 어떠한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고찰하였다. 그 결과 류렬(2005)의 『향가연구』는 삼국시대의 향가, 남북국시대의 향가, 고려시대의 향가를 해독함에 있어 지금까지이루어진 북한의 조선어사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각 시기별로 차이가 나는 음운 체계에 철저히 맞추어 해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해독은 향가에 쓰인 표기 그 자체만을 귀납하여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기존에 이루어진 조선어사 연구 성과에 기대어연역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용된 조선어사에 대한 지식은 삼국시대 고유명사 표기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인 류렬(1983)을 비롯하여 『조선말력사 1ㆍ2』등 북한의 조선어학계에서 독자적으로 축적되어 온 일련의 학술적 연구 성과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류렬(2005)『향가연구』 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북한의 조선어학계에서 이루어진 중세 이전의 조선어 연구 성과에 대한 학술적 비판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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