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 기간에 진행된 남북협상에서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빌미로 수차례 일방적으로 남북대화를 중단해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 이러한 협상행태를 취한 것이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하고자 한 것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기간 내 남북협상 사례 중 중단된 사례와 정상 진행된 사례를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한미 연합 군사연습은 전구급 연합연습으로 한정하고, 분석 시기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집권기로 구분하였다. 연구결과, 네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북한은 그들의 주장과 달리 한미 연합 군사연습 기간 남북협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조성하기 위해, 연합 연습 소재를 언급하였다. 둘째, 북한은 연합 군사연습 기간에 중단한 남북협상을 군사연습 종료 직후가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이후 재개하거나 무기한 중단시켰다. 셋째, 북한은 대외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시기보다 더 남북협상을 중단시키는 경향이 있다. 넷째,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한미 연합 군사연습 기간 내 남북협상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네 가지 교훈을 토대로,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협상용 레버리지로 활용한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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