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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등학교 「조선력사」의 고대사 인식과 민족 서사의 변화

The Changes in Ancient History Narratives and National Discourse in North Korean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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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진웅
소속 및 직함 경기대학교
발행기관 심연북한연구소
학술지 현대북한연구
권호사항 27(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87-123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조선력사   #민족 담론   #단군조선   #단일민족   #원초론   #영속론   #혈통   #강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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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북한의 고등학교 「조선력사」의 고대사 인식에서 나타나는 민족 서사와 담론의 변화를 분석한다. 국가 형성 초기 유물사관에 기초했던 북한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1970년대 이후 주체사관이 정립되면서 반제국주의에 기반한 자주적 역사관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신라의 삼국 통일을 깎아내리고 고구려와 발해의 민족관을 높이 평가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조선민족제일주의라는 기치 아래 단군조선의 역사를 복원하고 조선옛류형 사람을 도입하여 고조선의 민족사적 원류를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의 2013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에는 혈통 중심의 단일민족론을 정립하고 유물사관 및 주체사관과단군민족사관을 결합하여 고조선-고구려-발해의 민족사적 연속성과 평양 중심의 역사관을 내세우고 있다. 시대적, 정치적 변화에 따른 차별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혈통 중심의 원초론적, 영속론적 근원주의에 입각한 민족 정체성 교육을 강화해 온 것이다. 이 논문은 국가 형성, 주체사관 형성, 단군역사 도입, 김정은 집권에 주목하여 1953년, 1982년, 2002년, 2013년 「조선력사」 교과서들의 고대사 인식과 민족 서사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북한의 민족 정체성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탐색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