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한국)에 나타난 ‘북한’ 표상을 분석하여 이른바 ‘K-콘텐츠’가 지니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추출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 ‘불고기 괴담’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것처럼, 과거 냉전 이데올로기에 입각하여 재현된 북한 표상은 절대적인 ‘악’의 실체를 환기시키며 남한 사회 모순을 은폐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반면 최근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에서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 표상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첫째, ‘서사적 공백’ 지점으로서 새로운 스테레오 타입화 경향이 나타난다. 둘째, 기존의 주류적인 젠더 역할을 전도 시키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셋 째, ‘난민’으로서의 남북한 소수자 간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같은 경향들은 현재 북한에 대한 전 세계 대중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향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에 입각한 ‘K-콘텐츠’의 방향에 대한 풍부한 질문을 제기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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