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평양문화어보호법」을 통해 본 북한의 언어 통제

North Korea’s language control seen through the ‘Pyongyang Cultural Language Protection Act’

상세내역
저자 최효정, 도원영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어의미학회
학술지 한국어 의미학
권호사항 8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1-175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평양문화어보호법   #평양문화어   #비규범적 언어요소   #언어통제   #북한 언어   #민족어   #최효정   #도원영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이 연구는 2023년 1월 18일 채택된 「평양문화어보호법」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언어 통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면에서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평양문화어보호법의 제정 배경을 살펴보았다. 사회주의 민족어 건설이라는 북한 언어정책의 흐름과 평양문화어의 위상, 김정은 정권기 ‘고상하고 문명한 언어생활기풍 확립’ 정책을 알아보았다. 3장에서는 「평양문화어보호법」의 내용과 사회적 의미를 고찰한다. 외래문화와 관련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과 비교하고 구성의 특징, 조항과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북한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의 제정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민족어 범위의 변화가 법령을 통해 드러났다. 기존 민족어의 범위는 ‘남북조선’을 아우르면서 평양 문화어가 그 중심에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평양문화어보호법」에서는 민족어 범위에 ‘남한말’은 들어올 수 없으며, 남한말을 제외한 평양문화어만이 북한의 민족어임을 드러냈다. 둘째, 북한은 평양문화어의 보호를 통한 민족어의 고수를 국가와 정권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또 다른 사상적 토대이자 방편으로 삼고 있다. 셋째, 이 법률에 나타난 언어 통제의 수준은 이전과 차원이 다르며 이러한 엄격한 언어 통제는 결국 인간의 사고를 제한하는 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우 경계되어야 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