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조선문학』 2022년 9호에 실린 고영민의 단편소설 <푸른잔디>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푸른잔디>의 주제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김정은이 강력하게 비판하였던, ‘허풍’이다. 북한 문학은 노동당 정책을 전달하고 인민대중을 교양하기 위한 수단이다. <푸른잔디>는 노동당 정책의 문학적 실현으로서 김정은 시대 북한 문학의 전형을 보여준다. 2021년 1월에 개최된 노동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체제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개최되었다. 당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경제 목표가 ‘엄청나게 미달되었다’고 인정하였다. 김정은은 실패의 원인을 계획경제에 맞지 않는 과학적이지 못한 계산에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런 현상을 ‘허풍’으로 규정하였다. 김정은의 비판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2022년 5월에는 김정은의 비판을 반영한 「허풍방지법」이 제정되었다. 2022년 9월에 발표된 <푸른잔디>는 경제 계획과 사업에서 ‘허풍’이 무엇이며, 당 정책을 받드는 관리자의 올 바른 사업 태도가 어때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푸른잔디>를 통해서 노동당 정책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실천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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