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 다룰 정추는 1923년 광주 출생으로 1942년 도쿄니혼대학에서 유학했고, 1946년 유명한 영화감독이었던 큰 형 정준채를 찾아 월북한 후, 북한정부의 제7기 소련 유학생으로 모스크바에서 작곡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 1958년 ‘모스크바 8진’과 함께 김일성독재에 반대하여 소련 망명을 선택한 망명음악가이다. 월북과 망명으로 그의 이름은 남한과 북한의 현대음악사에서 사라졌다. 본 논문에서는 디아스포라 작곡가 정추가 1970년 알마티에서 출판한 성악곡집 『젊은이의 노래』를 통해 음악적 디아스포라의 흔적을 탐구하고자 한다. 노래의 제목, 작사가, 가사, 음악적 형상화의 분석을 통해 『젊은이의 노래』가 암시하는 변화된 새 고향, 새 조국, 역동성의 미학 등에 대해 토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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