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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북한 스포츠외교의 활용 -사회주의 보편성과 북한의 특수성을 중심으로-

The Use of Sports Diplomacy in North Korea in the Kim Jong-un Era -Focusing on the Universality of Socialism and the Specificity of North Korea-

상세내역
저자 허정필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발행기관 북한학연구소
학술지 북한학연구
권호사항 19(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47-284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남한   #북한   #스포츠외교   #보편성   #특수성   #허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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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과거 주요 사회주의 국가들은 스포츠외교를 통해 사회주의 간 연대 강화, 근접 국가 간 친분 강화, 개발도상국 원조를 통한 지배력 강화, 사회주의 체제 전파, 올림픽 등과 같은 국제체육경기를 통해 스포츠명성 제고 등을 강화해 왔다. 그리고 이 같은 스포츠외교 과정에서 주요 수단으로 외교적 승인 또는 거부, 정치이념의 전파, 체제 간 갈등, 국가 위상 제고, 국가 간 이해와 평화를 증진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김일성 시대에는 한국 전쟁 이후 국가 재건 과정에서 사회주의 간 연대 강화와 근접 국가 간 친분 강화, 스포츠명성 제고 등을 위해 스포츠외교를 진행해 왔으며, 김정일 시대에는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 안정과 발전을 위해 모기장식 개혁개방 스포츠외교 정책을 진행하였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 들어와 북한은 스포츠외교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변화를 보여주었다. 첫째,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하여 정책의 추진 수준을 제고하였다. 둘째, 고립이 아닌 소통을 위한 스포츠외교를 선택하였다. 북한의 핵개발 및 무력실험 과정에서도 꾸준히 국제체육경기대회에 참여하여 국제사회로부터 외교적 승인과 국제사회에 북한 국가브랜드 전파, 갈등 국가들과 소통 및 갈등 해소 노력을 실시하였다. 셋째, 국가위상 제고를 위한 스포츠 환경 개선이다. 세계무대에서 스포츠외교를 실시하고 국가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스포츠선수들이 있어야 했으며, 북한은 우수한 엘리트 스포츠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주요 체육시설들을 보수 및 신축하여 환경을 개선하였으며, 체육의 과학화를 위해 첨단 체육과학기술을 선수들에게 도입하였다. 마지막으로 국제체육경기의 표준 준수와 세계화를 위해 국제체육규정을 준수하고 세계적 추세를 따랐다. 김정은 시대 스포츠외교 목적은 전통적 사회주의 스포츠외교 목적과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 첫째, 개발도상국 지원을 통한 지배력 강화의 측면이다. 북한의 경제 상황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으며, 지배력 강화보다는 스포츠와 경제, 군사 등을 통한 하이브리드 실용 협력으로 스포츠외교 방향을 전환하였다. 둘째, 사회주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전파하기보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북한의 ‘정상국가’와 김정은의 ‘정상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외교활동을 강조하였다. 셋째, 체제 경쟁보다는 실용과 협력을 선택하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북한은 적극적인 스포츠외교 활동을 실시하면서 남북 스포츠 교류협력, 북중 스포츠 교류협력, 북러 스포츠 교류협력 등 지역 스포츠 교류협력과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개최 등의 국제 스포츠 교류협력도 모색하였다.김정은 시대 북한의 스포츠외교가 과거와 달리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북한 체제 가장 높은 곳은 정치가 있었으며,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가 없이는 스포츠외교 역시 한 걸음 나갈 수 없다는 한계도 나타났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