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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동신문 사설의 텍스트 구성 방식 연구

Analyzing the textual organization of North Korean Rodong Sinmun edito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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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승주
소속 및 직함 전남대학교
발행기관 중앙어문학회
학술지 어문론집
권호사항 9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85-118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로동신문   #사설   #북한어   #텍스트언어학   #텍스트 유형   #텍스트 구조   #거시구조   #미시구조   #백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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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로동신문 사설 텍스트의 텍스트 구성 방식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로동신문 사설의 의사소통 기능, 거시적 구성 방식 및 미시적 구성 방식을 분석하고 그 특징을 의사소통단계에 따라 기술하였다. 로동신문 사설은 크게 도입단계 텍스트, 전개단계 텍스트, 종결단계 텍스트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입단계 텍스트는 다시 제목 텍스트와 상황 설명부 텍스트로라는 부분 텍스트로 구성된다. 제목 텍스트의 경우 완전한 문장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제안 화행이 수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남한 신문과는 차이가 나는 점이다. 이런 제목의 특징은 북한 주민들에게 일종의 행동 강령을 따를 것을 요구하는 로동신문 사설의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황 설명부 텍스트는 남한 신문 사설과 달리 배경 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전개단계 텍스트는 ‘인용부’, ‘주제 논증부’, ‘지시부’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 발언을 인용하는 ‘인용부’는 북한 신문 텍스트 사설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장치로, 주제 재도입, 사설 내용에 권위 부여, 텍스트를 형식적·의미적으로 결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제 논증부’에서는 독자들이 왜 당이 지시에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논증이 이루어진다. 표면적으로 보면 ‘주제 논증부’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이야기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거시구조 층위에서 관찰하면 주제 논증부가 논증형 주제전개 모형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동신문의 독자들에게 요구하는 행동강령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지시부에서는 ‘-어야 하다’라는 의무 양태 표현이 많이 사용된다. 종결단계인 ‘제안부’는 문단으로 따로 처리되어 있으며, 호소 대상이 명확하게 지정되고, 청유형 어미 ‘-자’가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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