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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과 북한문학

Covid-19 pandemic reflected in North 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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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수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발행기관 통일연구원
학술지 통일정책연구
권호사항 32(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23-148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북한문학   #코로나19(Covid19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팬데믹   #김정은 시대   #방역대전   #「고요한 거리에서」   #「드리노라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를!」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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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2020-23) 북한문예지 콘텐츠의 실증적 분석을 통해 북한문학이 코로나19(‘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를 어떻게 그렸는지 살펴본다. 최근 3년간의 북한문학을 보면, 북한 주민들도코로나19 팬데믹의 재난을 피하지 못했으며 그들의 일상생활도 도시 봉쇄식 방역강화로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재현한 문학작품을 개관해보면 전염병의 참상은 구체적 감각적 이미지로 묘사된것이 대부분인 반면 방역 승리 찬가는 추상적 문구와 관념적 문장으로 획일화된 것이 많았다. 특히 ‘방역대전의성과작’으로 칭송받은 장시 「고요한 거리에서」(2022.6) 등의 문학작품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도시봉쇄, 주민 이동 금지 정책으로 인한 일상 파괴를 ‘대동란, 고요’로 형상화하였다. 그 극복과정을 ‘최대비상방역체계’를 통한 ‘방역대전’으로 형상하고 지도자의 헌신과 의료진의 ‘정성’이란 상징어로 3개월(2022.5~8) 만에 방역에 성공했음을 자축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방역대전’의 문학적재현양상을 미시 분석하면, 당 정책의 즉시적 반영과 기동력 있는 재현이 가능한 시가 장르에선 코로나의 일상훼손과 방역 성공 찬가가 주를 이룬다. Covid19 팬데믹의 일상 훼손을 전면 봉쇄된 거리를 현상한 ‘고요’라는 단어가, 방역대전에서 승리한 의료진의 헌신은 ‘정성’이란의료진 마크 문구가 상징한다. 제8차 당대회(2021.1) 전후의 문예정책은 이 시기 문학예술의 최우선 과제를인민경제 5개년 계획의 선전과 Covid19 팬데믹에 대응하는 ‘방역대전’ 승리의 찬양에 두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주민생활의 참상을 비판적 산문정신과 내재적통찰로 묘사한 소설 등 리얼한 재현 텍스트를 찾기 어렵다. 「드리노라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를!」(2022.10) 등 시가 텍스트 대부분은 자력갱생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체제 선전과 지도자 찬가에 머물러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