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그동안 전통적 양자 관계 관점에서 평가되었던 북⋅중 경제 관계를 중국의 접경국 중 하나라는 다자 관계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라는 연구 질문을 제시하고 중국과 14개 접경국 간 대외무역과중국의 13개 접경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 등 경제 관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자 관계의 관점에서 북⋅중 경제 관계를 검토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북⋅중 경제 관계는 사회주의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위한북한 리스크의 전략적 관리와 북한의 체제안정과 경제발전이라는 전략적 이해관계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중국과 다른 접경국 간 경제 관계와 비교하여 북⋅중 경제 관계를 혈맹, 순망치한의 전통적 양자 관계에입각한 특수한 경제 관계로 해석할 수 있는 차별적인 요소는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중국은 접경국과의 경제 관계 확대에 있어 자국의 핵심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였다. 하지만, 북ㆍ중 경제 관계는 아직 도광양회(韜光養晦)의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이후에도 조용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국제정치ㆍ경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포용하는 것은 사회주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자국의 핵심 이익에미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차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중국은 변화하는 국제정치ㆍ경제 환경에 따라 북한과의 전통적 혈맹, 순망치한의 관계에서 탈피하여 시대 국제질서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신시대 북ㆍ중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북ㆍ중 경제 관계에 대한 평가 역시 전통적 특수 관계가 아닌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국의 한 국가라는 다자관계의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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