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어리론문법과 조선어학전서를 토대로 비교적 최근 그 체계가 정립되기 시작한 ‘북한 문법의 복합문’에 대해 북한 문법 내적으로 어떻게 기술되고 있는지 소개하고 논평하는 것이다. ‘단일문, 확대문, 전개문, 내포문’ 등 용어부터 두 문법서의 복합문 체계가 달라서 남한 문법의 시각으로 비판하기보다는 체계 자체의 ‘일관성, 균형성, 타당성’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복합문의 핵심 주제인 ‘기본 개념, 구성 단위’와 ‘유형 분류’에 대해 두 문법서의 기술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먼저 『문장론』(1987)에서는 복합문의 구성 단위를 ‘단일문’ 하나로 설정하고 『조선어문장론』(2005)에서는 ‘부, 구, 절’로 다양하게 설정한다. 다음으로 『문장론』(1987)에서는 복합문의 유형을 ‘의존문-주도문’(연결의 성격)으로 설정하고 거의 대부분의 복합문을 ‘접속 복합문’(연결의 방식)으로 규정한다. 반면에 『조선어문장론』(2005)에서는 ‘부로 구성되는 전개문’, ‘구로 구성되는 내포문’, ‘절로 구성되는 복합문’으로 복합문의 종류 자체를 세분화한다. 이러한 북한 문법 복합문 기술에서 시사하는 ‘구성 단위와 유형 분류 양극화’ 문제에 대해 추후 남한 문법의 복합문과 비교, 대조하는 연구에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