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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후 삶의 변화와 희망 - 통일사회를 서술한 잉고 슐체의 『 심플 스토리 』와 이응준의 『 국가의 사생활』을 중심으로

Life after Reunification in Ingo Schulze’s Simple Storys and Eung-jun Lee’s Private Life of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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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영호
소속 및 직함 광운대학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인문과학
권호사항 128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7-39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독일통일   #한반도 통일   #통일 이후 삶의 변화   #잉고 슐체   #이응준   #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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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잉고 슐체의 소설 『심플 스토리』와 이응준의 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중심으로 통일과 관련된 사회적 변화가 일상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며 그로 인해서 변화된 삶의 모습과 인물들의 반응 그리고 앞으로 삶을 위한 생의 의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독일통일의 과정과 이후 사회적 변화를 실제의 삶에서 관찰하고 경험한 동독 출신 작가 잉고 슐체는 소설 『심플 스토리』에서 독일통일 직후 1990년대 옛 동독지역의 알텐부르크를 배경으로 단순하고 사소한 소도시의 소박함 속에서 통일사회의 복잡한 상황을 다양한 서술관점과 대화체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슐체는 중립적인 관점으로 통일사회에서 벌어진 과거청산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빚어진 다양한 사회문제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세우는 인물들의 모습을 서술한다. 이를 통해서 슐체는 통일 이후 사회적 변혁 속에서 동독 사람들이 일상의 삶에서 경험한 가족의 해체, 실업문제 그리고 인간관계의 변화가 초래한 상실과 불안감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구체화한다. 슐체가 자신의 관찰과 경험에 근거해서 서술한 『심플 스토리』와 달리 남한의 작가 이응준은 소설 『국가의 사생활』에서 남한사회의 비판적 관점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가상의 통일사회를 이야기한다. 소설에서 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으며 남과 북 사이에 갈등은 점차 첨예화되고 있다. 이러한 암울한 통일사회는 남한사회에 이미 잠재된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를 담고 있으며 북한과 통합으로 발생한 새로운 문제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다. 이는 작가가 남한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통일을 현실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처럼 통일사회를 서술한 독일과 한국의 문학작품을 통해서 이질적인 두 사회가 하나가 되는 통합의 과정과 하나로 통합된 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미래의 삶을 위해서 어떠한 목표와 의미를 세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