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과 제3국, 국내의 여러 출생지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배경학생들의 교육 경험을 경계넘기(border-crossing)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연구문제로는 북한배경학생들이 경계넘기를 통해 구성하는 정체성의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북한배경학생 교육 지원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요구되는지를 탐색하였다. 연구방법은 면담을 사용한 질적연구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5명, 학부모 5명, 교사 1명, 통일전담교육사 3명, 총 14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여 개별 면담 및 초점집단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첫째, 출생지를 막론하고드러나는 북한배경 중학생들의 다층적 경계 넘기의 특징을 통해 제도적 경계의 한계와 이에 제한되지 않고 북한이라는공간과 관계맺는 정체성 형성의 특징이 드러났다. 둘째, 중학교라는 학교급을 반영한 경계넘기의 특징이 사교육이라는경제적 경계와 새로운 학교급으로의 이동이라는 경계, 그리고 학부모의 사회적 자본의 한계로 인한 진로 및 진학설계의어려움으로 도출되었다. 셋째, 가정과 학교의 두터운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가운데 가정의 문화를 선택적인 범주안에서 공유하거나 제한하는 북한배경학생들의 정체성 형성의 특징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연구는 이주배경학생의 하나로 북한배경학생을 고려할 때 공간적 경계를 넘어서는 정책적 관점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시사점을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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