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오커스(AUKUS) 동맹체제의 출범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과 개발에 대한 많은 담론들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거대한 대양이라는 방벽 뒤에서 미국과 함께 중국에 맞서는 호주와는 달리 한국은 인접한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와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인해 임박한 위협에 당면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식의 논의가 다수 존재했다. 특히, 학술적 차원에서 오커스 체제의 대상으로 호주가 선택된 이유는 미국과 호주가 갖는 양국관계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존재했다. 이러한 기존 연구 역시 현재의 국제관계에 유의미한 해석을 줄 수 있지만, 이 연구는 왈트의 위협균형 이론을 바탕으로 위협 수준 영향요인을 통해 오커스의 체결 동인이 무엇인지를 우선 당면한 위협에 대해서 동맹의 형성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오커스 체제 출범 시 미국이 호주라는 행위자를 선택한 이유는 위협에 의한 동맹 양자 간의 관계 속에서 나타난 동학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라는 국제체제적 변수 속에서 전개되는 미중 상호 간 위협균형과 인식, 대응의 차원의 요인도 존재했다. 이러한 오커스 체제의 본질을 인식하고 이를 어떻게 한국의 안보, 군사정책에 적용할 지에 대한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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