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 출판된 『알퐁스 도데 사전』에 누락되어 있는 한국의 알퐁스 도데 수용 및 번역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본 논문의 출발점이었다. 도데의 가장 유명한 단편에 해당하는 「마지막 수업」과 관련되는 한국의 주요 선행 연구들을 다시 살펴보고, 기존 연구의 미진한 부분이나 새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내용을 더하는 충실한 ‘보론’의 작성에 본고의 주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김태식, 윤대석, 김태연, 박진영 등의 논의를 재검토하였으며, 초기 알퐁스 도데의 일본 수용사와 그 의의를 개괄하였다. 아울러 바바 고초, 고토 스에오, 오자키 코요 등에 의해 이루어진 초기 일본 번역의 특징을 살펴보았으며, 최남선, 쳔득(피천득) 등의 번역과 일역의 상관 관계를 재차 따져보았다. 또 기존 연구에서 행해지지 않았던 「마지막 수업」의 일본의 교과서 수록 양상을 짚어보았고, 관련하여 쳔득(피천득)의 번역을 중심으로 초등 국정 교과서에 실린 「마지막 수업」의 실상을 재검토하였다. 그리고 해방 이후 번역된 권명수, 박인희 등의 번역에 대한 논의를 통해, 오늘날까지 130여 종에 달하는 번역이 이루어진 한국의 「마지막 수업」 번역 대부분이 ‘의미 전달에 큰 문제가 없는 번역’이자 여러 번역본들 사이에 미묘하게 얽힌 영향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차후 연구 과제인 북한의 알퐁스 도데 수용 및 번역에 대한 전망을 통해 소략한 결론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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