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조선 정부는 도성 외곽의 요충지인 북한산 일대에 대한 방어체제를 마련하고자 했다. 숙종~경종대에는 북한산 일대에 새로운 보장처로서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을 건설하고 군사물자를 비축한 뒤 그 군사편제와 관리체제를 마련했다. 영조대에는 국제정세의 변화와 무신란 등의 경험에 바탕해 도성수비체제가 점차 정립되어갔다. 이 과정에서 총융청을 중심으로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을 비롯한 도성 서북 외곽지역의 방어체제를 일원화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북한산성과 탕춘대성 일대의 시설, 물자, 병력이 모두 총융청으로 귀속되었고 외곽의 요충지인 임진강 일대의 군비가 강화되었다. 이를 통해 18세기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은 도성 외곽의 방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정조대 후반까지 총융청은 다양한 군사훈련과 임무수행을 통해 북한산성과 탕춘대성 및 도성 외곽의 방어를 내실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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