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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장편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수령 없는 공동체’와 18-19세기 유토피아 사회주의

Leaderless Community in North Korean Science Fiction Literature and Utopian Socialism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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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동수
소속 및 직함 신한대학교
발행기관 동화와번역연구소
학술지 동화와 번역
권호사항 (45)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1-90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북한   #과학환상문학   #생시몽   #샤를 푸리에   #마르셀 모스   #유토피아   #산업주의   #열정   #포틀래치   #서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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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의 목적은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수령 없는 공동체의 양상을 18-19세기 유토피아 사상가와 비교, 분석하는데 있다. 특히 18-19세기 유토피아 사상가인 생시몽, 푸리에, 모스의 이론들이 어떻게 북한이 욕망하는 유토피아의 구성원리로 작용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생시몽의 산업주의와의 비교이다. 생시몽이 산업주의는생산자가 중심이 된 세계로 비약적인 생산력과 과학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이상적인 세계다. 북한 과학환상문학 역시 과학자 중심의 세계이다. 이들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비약적인 생산력을 통해 경제적으로 풍요한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둘째, 푸리에는 열정과 쾌락을 인간의 근본 원리로 보았다. 그는 열정의 조화와 적절한 분배를 통해 이상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북한 과학환상문학 역시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열정을 강조한다. 열정과 쾌락의 조화를 위해 언제나 새것에 대한 강박증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유토피아의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유가 된다. 셋째, 마르셀 모스의 포틀래치와의 연관성이다. 포틀래치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의 메커니즘이다. 포틀래치의 윤리성은 북한 과학환상문학에서 열정의 증여과 ‘량심’으로 나타난다. 조국을 위한 열정의 증여는 개별적 호의가 아니라 ‘량심’이라는 윤리적 사건의 교환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세대를 초월하는 거대한 호혜의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