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남북한의 학습자가 함께 국어교육을 받게 될 이른바 통일 시대를 대비한 통합 교육 내용의 일환으로 ‘관용 표현’이 갖는 의미를 탐색하고 그 의의를 검토하여 남북한의 언어 동질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관용 표현은 남북한에서 공통으로 다루는 교육 내용이다. 남북한 모두 관용 표현과 관련된 지식 습득 및 이해, 실생활에서의 사용까지 고려한 학습 활동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앎’과 ‘수행’을 함께 강조하고 있음이 공통된다. 한편 북한에서는 사상성을 드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관용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렇지만 통일 시대에 활용하게 될 통합 교육 내용으로서의 관용 표현 교육 내용은 남북한의 언어적 이질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동질성을 회복하고 강화하기 위한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는 ‘관용 표현’과 관련된 교육 내용이 ‘한국인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져 온 가치와 관련이 있을 것, 한민족이라는 언어 공동체의 고유한 담화 관습을 반영할 것, 한민족에게 친숙한 내용일 것’임을, 이질성 이해 차원에서는 탐구 활동을 위한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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