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을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 중 북한군 연구는 필수이다. 하지만 사료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연구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공식간행물에서 북한군의 작전을 서술하였으나, 많은 공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북한군의 세부적인 모습을 살피는 것은 연구의 기초가 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이 논문에서는 북한군 제8사단을 살폈다. 제8사단은 1950년 7월 증편한 뒤, 안동과 신녕 등 중요 전투에 참가한 중요 사단이었다. 그리고 후퇴 후에도 청천강 일대에서 지연전을 펼친 사단이었다. 제8사단은 초산에서 재편성을 하였다. 장비 및 화기는 부족했지만 병력은 충원을 거의 완료하였고, 단기 교육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높였다. 재편성을 마친 제8사단은 이른바 ‘제2차 공격’을 위해 1950년 12월 남하를 위한 행군을 시작하였고, 1951년 1월 초에 한강 이남에 도착하였다. 행군 간에 평양, 해주, 연안 등지에서 전투를 수행했으며, 주민들에 대한 민사작전도 실시하였다. 그리고 1951년 1월 말과 2월 초까지 수리산과 마산에서 중국인민지원군과 함께 UN군을 상대했다. 이러한 북한군 사단급 이하 부대에 대한 세부적인 기초 연구는 당시 북한군이 수행한 전쟁수행방식을 하나씩 밝혀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6·25전쟁에 대한 연구는 더욱 내실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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