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남·북한의 문단이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다룰수 있는 문학적 모티프가 무엇인지를 찾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북한 사회주의 문학에 나타난 어떠한 양태를 규명할 때 기존 선행연구들은 일반적으로지금의 남한과 북한의 문학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두어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남·북한의 문학이 공유할 수 있는 모티프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또 다른 목표와 문제의식을 두고 있다. 연구 대상으로는 우선 인간의 본능적인 면이 가장 잘 드러나는 소재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남과 북이 나란히 가지고 있는 술과 술문화라고 생각된다. 즉, 신화로부터 시작해왔던 한국의 술과 그 문화는 특별한 해석 없이도 남과 북 양측이 오늘날에도 인간으로서 공감하고, 더불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훌륭한 소재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에 1948년에서부터 2000년대 초까지 북한에서 발표된 문학작품 가운데중․단편 소설과 시를 중심 연구대상으로 두었다. 이 기간은 70년 가까이 한반도에 분단이 고착화된 기간이다. 연구방법상 연대를 구분하여 광복과 북한의단독정부 수립기, 한국전쟁 및 전후 복구기, 천리마운동기, 주체사상 및 주체시기 네 구간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이는 북한의 문학이 정치체제의 변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정치체제와 현실을 북한이 표방하는 사회주의 헌법을통해 분석하고 문학이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인간, 인간다움을 잃지 않게 하는 인자로서 술이라는 요소가 북한 문단에 어떠한 양태로 나타나는 지를 설명하였다. 이어 남과 북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의 문학적 모티프로서 술의표상성을 규명하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