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사출신 북한이탈주민들의 구술자료를 통해 북한 중등교사들의 교수방법 실행 경험을 탐구하고 그 특징을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진행한 연구결과는 다음과같다. 첫째, 북한 중등교사들은 ‘깨우쳐주는 교수방법’에 맞게 모의수업과 교수안을 준비하고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둘째, 이들에게 교사전문성은 명예로 인식되고 있었으며, 학부모들의자발적인 후원과 직결되었다. 셋째, 교수방법 실행에서의 괴리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 교육의 질적수준을 높이는 데 많은 한계가 있었다. 연구결과를 통해 드러난 특징을 보면,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국가의 교육강령이나 방침을 거부하거나 저항하지는 않지만, 교육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 재해석과 변형을 가하고 있다. 또한 교육을 통한 ‘직업적 혁명’보다는 학생들의 ‘개인적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실력향상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교원혁명’을 통한 중등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동시에 체제공고화를 위한 국가의 변혁적 시도는 실천행위의 주체인 교사들의 실행 정도에 따라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북한 중등교사들의 교수법에 대한 구조와 행위자 차원에서의 교수 실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통합적 이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