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가장 추운 지역에서의 전투는 1950년 겨울철 북한지역의 장진호 전투였다. 당시의 온도는 -20℃ 에서 -45℃로, 체감온도값은 -50℃에서 -71℃였다. 오늘날 장진호 일대의 겨울철 기상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43년간(1981.11 ~ 2024.02) 겨울철 북한지역과 남한지역의 0℃ 이하와 -20℃ 이하의 평균 일수 및 일수의 연도별 변동성, 겨울철 체감온도를 분석하였다. 평균 일수는 북한지역이 남한지역보다 0℃ 이하와 -20℃ 이하인 일수가 각각 3배, 10배정도 더 높게 나타났고, 특히 -20℃ 이하의 혹한은 장진이 포함된 개마고원 일대에서 가장 높은 일수가 관측되었다 (연평균 49.6일). 남한과 북한지역 전체에 대한 겨울철 0℃ 이하 및 -20℃ 이하인 일수의 연도별 변동성은 크지 않으나, 개마고원과 같이 극한 추위가 나타나는 지역일수록 연도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연 최저 체감온도값 분석을 통해, 개마고원 일대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임을 확인하였고, 한반도의 평균 겨울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개마고원 일대의 겨울 최저기온의 연간 변동률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유사시 우리 군이 개마고원 일대의 겨울철 기상을 극복하기 위한 혹한대비 훈련 및 무기체계 운용온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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