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과 중국에 자녀를 둔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초국적 어머니 경험에 나타난 정서적 변화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북한이탈 기혼여성이 초국적 가족관계로 경험하는 먼거리 어머니로서의 정서경험의 양상과 의미를 깊이 들여다 봄으로써 속 깊고 밀도 있는 심리 정서적 지원을 위한 심층적 자료를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에는 한국 정착기간이 5년 이상인 북한이탈 40대 중년여성 5명이 심층면담에 참여하였으며, 2차례의 심층면담 자료를 확보하여 전사하고, Giorgi 현상학적 방법으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의미 단위 44개, 하위 구성요소 13개, 구성요소 5개를 도출하였으며, 북한이탈 기혼여성의 초국적 어머니 경험은 ‘가족과의 이별에 대한 의미 부여’, ‘모성의 정체성 상실’, ‘초국적 모성 경험’, 여성과 어머니 욕구의 갈등’, ‘초국적 모성의 재구성’으로 구조화하였다. 초국적 어머니 경험에 나타난 이들의 정서변화 및 이와 관련된 현상들은 ‘책임감/좌절감-갈등-떠남’, ‘상실감/무력감-갈등-재 선택’, ‘견딤/그리움-현실수용-인내’, ‘외로움/죄책감-현실수용-여성과 모성의 추구’, ‘책임감/당당함-현실수용-책임지는 모성’으로 이해되었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초국적 모성 경험의 본질에 대해 ‘자녀는 자녀요, 엄마는 엄마이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든, 가까운 거리에 있든 사람으로서 당연한 역할이요, 자식이 거기 있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도 거기에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