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전 카프영화 부문에서 활약한 추민은 해방 후 서울의 조선영화동맹 서기장으로 영화운동을 이끌었다. 1946년 말 월북한 그는 북한에서 영화 행정과 시나리오작가,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한국전쟁 이후 그는 시나리오 창작사 주필과 국립영화촬영소 총장 직을 맡았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로 여러 편의 작품을 창작했다. 이중 〈조국의 아들〉(1956), 〈위험한 순간〉(1958), 〈길은 하나이다〉(1958)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또한 북한에서는 1950년대 중반부터 문학예술분야의 혁명적 전통으로 카프에 대한 탐구를 강조했는데, 이 시기 추민은 카프와 관련된 회고 글을 많이 남겼다. 그는 카프영화를 대표하는 인물로 조선영화예술협회, 서울키노, 동방키노와 같은 카프영화인들이 관여한 단체와 이동식소형극장, 메가폰과 같은 연극운동 단체의 활동에 관한 귀중한 증언을 남겼다. 하지만1958년 소련에 체류 중인 영화전공 북한유학생들의 집단망명 사태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숙청되었고 이후 복권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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