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이후 북한에 몰아닥친 가뭄과 홍수 등의 재해로 극심한 식량난으로인해 탈북자들이 많이 남하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급증은 남한사회 내 부적응, 차별,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형성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는 비영리조직(nonprofit organization)의 역할 및 기능에 착안하여 남한 내 비공식 사회조직인 탈북단체가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및시민형성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이 연구질문을 규명하기 위해 남한 내 탈북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9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방법인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탈북 비영리조직은 탈북민들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이질적인 남한사회 부적응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었다. 반면 북한이주민이 민주사회 내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의식하며 살게 하는 시민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탈북단체는 이주민들이 경제적 편익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자본주의 학습공간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에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민주주의 및 정치제도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며 시민의식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