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기 북한의 대외전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2018-9년 일련의 남북·북미·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도발은 왜 급증했는가? 본 연구는 제1차 북핵위기 이후 북중미 삼각관계의 틀 속에서 북한의 대외전략을 핵보유국 지위 추구의 관점에서 추적하고 분석한다. 탈냉전기 본격적으로 핵개발을 추진한 북한은 2012년 핵보유를 공식화하였고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였다. 제1기(1995-2012) 북한은 자국을 압박하는 미중 연대(안정적 결혼)를 우려한 가운데 “숨기기” 핵개발 전략을 채택하였다. 제2기(2013-2017) 북한은 두 강대국 간 긴장으로 반북연대의 가능성이 작아지자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전력질주”를 감행했다. 제3기(2018-현재) 북한은 심화한 미중 갈등을 활용해 자국이 중추인 삼각관계를 겨냥한 가운데 핵보유국 지위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였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2019)이 결렬되자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비난 속에 북중연합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미중 강대국 경쟁 속 북중미 삼각관계의 시나리오는 세 가지 - (1) ‘반미 북중연합’, (2) ‘반중 북미연합’, (3) ‘대북 미중경쟁’ - 이다. 현재는 ‘자유주의 대 권위주의’ 구도의 부상 속에 북중연대가 강화되고 있으나, 전략적 삼각관계의 전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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