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조선예술영화 ‘보증’에 삽입된 김철의 시 <어머니>와 <용서하시라>를 통해 북한의 ‘어머니 당’에 대한 세뇌 효과와 한계를 북한이탈주민들의 증언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연구에 참여한 9명의 북한이탈주민들 중, 1명(장마당세대)을 제외한 8명은 이 시를 80%이상 암기하고 있었다. 연구대상자 9명에게 당시 이 시를 읊으면서 ‘어머니 당’에 진심으로 충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냐는 연구자의 질문에 1990년대 장마당 세대인 G씨와 H씨를 제외한 연구대상자 7명은 “당시에는 이 시를 읊으면서 당에 진심으로 충성하였고 이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였다.”라고 증언하였다. 하지만 장마당세대인 G씨와 H씨는 연구자의 같은 질문에 “어머니 당이 100% 다맞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하였다. 북한은 1980~90년대 당시 북한사회에서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조선예술영화 ‘보증’이나 이 영화에 삽입된 시 <어머니>나 <용서하시라>를 통해 김정은 시기에 들어와서도 재활용하면서 체제결속을 유도하지만 현재는 그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한계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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