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남북한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원초적 민족의 형성과 영속적 민족의 발전을 중심으로 민족 정체성 교육을 고수하고 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이후 남한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자민족 중심적인 역사 인식을 성찰했음에도 불구하고 혈통과 종족에 입각한 근원론적 민족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역시 2013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 주체사상과 단군민족사관을 결합하여 혈통에 입각한 단일민족론을 정치화하고 있다. 남북한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민족의 원초적인 뿌리와 영속적인 발전을 전제하면서 한민족/조선민족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 이전까지 고대사에서 근대사에 이르는 역사 서술에 대한 담론 분석을 통해 원초론적, 영속론적 관점에 입각한 남북한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민족 서사와 담론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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