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대학입시는 정치·사회차원에서 민감한 주제이다. 북한사회에서 각 개인에게 교육수혜는 대학 진학부터 발생된다. 그렇기에 교육수요자의 입장에서 대학입시는 가장 큰 관심영역이다. 교육공급자인 북한당국의 입장에서도 대학입시는 중요하다. 정권에 대한 당성 및 충성도를 점검하여 만성적인 경제난을 버텨 체제를 유지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간부 양성을 위한 첫걸음이자 인적자원의 선발과 배치의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 주체들이 대학입시를 중심에 두고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북한교육을 비롯한 북한사회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시도하였다. 북한교육 주체들은 도구주의 교육관으로 매개되어 상호작용함으로써 북한의 대학입시문화를 형성한다. 본 연구에서는 교육통제권을 독점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관점을 주로 하여 교육정책 및 공식적 교육과정을 통해 북한사회 전반에 형성된 대학 입시문화를 ‘의도된 입시문화’로, 북한당국이나 김정은 정권이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았음에도 사회적 배경과 북한사회구성원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된 비공식적 입시문화를 ‘전개된 입시문화’로 분류하여 북한의 대학입시 문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김정은 정권에서 새로운 대학 입시문화를 통해 교육문화가 재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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