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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아동 문학론 연구-「쫓기달래」를 중심으로

Examining Baek-seok's Children's Literature Theory-Focusing on “Jjotgidall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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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신지
소속 및 직함 경북대학교
발행기관 이상문학회
학술지 이상리뷰
권호사항 (1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1-178
발행 시기 2023년
키워드 #백석 문학   #북한 문학   #아동문학   #동시   #동화시   #탈주체화   #「쫓기달래」   #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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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재북 시인으로서 백석이 사상 투쟁이라는 당대 북한 문단의 주류에서 이탈하여 전개했던 아동 문학론에 주목하여, 그가 지향했던 ‘시정(詩情)’이 가리키는 지점을 해명하고자 했다. 분단 후 백석이 가장 적극적으로 논의를 개진한 것이 바로 당시 아동문학 분과장이었던 리원우와의 ‘아동문학 논쟁’이었는데, 이때 발표된 평론에서 그는 북한 문학계의 도식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특히 이 시기 백석이 타협의 여지 없이 저항했던 ‘지배 담론의 획일성’은 분단 이전 그가 꾸준히 탈주하고자 했던 근대적 동일성의 세계를 상기시킨다. 이처럼 백석은 자신의 평론을 통해 언급했던 ‘지속적으로 강요되는 교훈’, ‘주입되는 의식’과 끊임없이 마찰하면서 당대 북한 아동 문학계의 주류를 형성했던 창작 방법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였다. 재북 시기 백석의 동시와 동화시는 시인의 이와 같은 시적 인식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작품으로써, 분단 이전의 백석이 형상화한 미적 공간과도 그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 즉 ‘오월이’에서 ‘쫓기달래’로 변화하는 그 순간, ‘오월이’를 둘러싼 모든 제약이 소멸됨으로써 존재의 동등성이 보장되는 ‘내재성의 평면’이 시적 세계 안에서 순식간에 구축된다. 더불어 새롭게 변용된 이 존재는 이전과 달리 스스로 현존하면서 전 단계의 결핍을 해소한 전혀 다른 주체로 거듭나고 있는데, 이는 분단 이전에도 백석의 작품의 시적 주체가 보여주었던 ‘탈주체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