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유튜브의 영상 콘텐츠를 통한 이주민 관련 혐오 표현의 확산과 그 유형의 특성을 밝히고자 했다. 이에 따라 2019년-2020년까지 2년간 연관어의 의미연결망 분석과 혐오 동영상의 프레임 분석을 시도했다. 의미연결망 분석에 의하면, 난민, 다문화, 외국인노동자, 조선족, 북한이탈주민 등 이주민 집단은 어떤 집단이든지 외국인노동자로서 대부분 경제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존재로 부각되고 배제되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혐오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의 여파와 북한 당국의 심해진 경계 때문에 북한이탈주민 수 자체가 줄어들었고 북한이탈주민 유튜버 다수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이들은 헌법 제3조 영토 조항에 의해 이미 한국인이며 하나원에 머무는 동안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한국 사회에 정착한다. 또한 이주민 혐오 동영상의 프레임 분석에 의하면, (1) 탈-국민 정체성으로서의 프레임 (2) 일자리 경쟁자로서의 프레임 (3) 이념적 사회적 갈등 조장자로서의 프레임 (4) 위험한 자로서의 프레임으로 분석된다. 분석 기간 동안 새로운 유형의 혐오 콘텐츠는 신뢰성이 부족한 사실 또는 존재하지 않는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혐오 유포의 효과를 노린 허위조작 정보를 담은 콘텐츠이다. 허위조작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약한 혐오 발언도 혐오 표현의 범주에 포함할 필요성이 제기되며 혐오 표현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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