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은 2012년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축한 이래 북한 핵실험 등으로 극도의 경색 국면을 유지하다가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의 네 차례 중국 방문과 2019년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전격적인 회복 국면을 거치며 현재의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새로이 집권한 중국의 시진핑 지도부는 주요 대외정책 기조인 ‘신형대국관계’와 ‘중국의 꿈’ 실현이라는 핵심이익 확보를 위해 한반도의 현상 유지는 물론 중국의 영향력 확보를 대북 정책의 기본 목표로 삼아 왔다. 그리고는 이를 위해 ‘압박과 협력’이라는 정책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대북 정책을 조정하고 관리해 왔던 것이다. 본 연구는 시진핑 총서기 집권 이래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북한 관련 기사와 사설, 논평 등에 대한 빈도 분석과 내용 분석을 통해 중-북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친 주요 변인들을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동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시사점도 도출하였다. 우선 시진핑 시기 중-북 관계의 관건적 이슈는 북한 핵실험 문제로서, 향후 중-북 관계의 향방에 따라 북한의 추가 핵실험(제7차 핵실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진핑 지도부가 기존의 동맹 관계보다는 국가 이익 관점에서 대북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북한을 관리할 유인으로서 ‘대북 경제지원’ 외에는 여타 정책(압박)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또한 현 중국 지도부의 딜레마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중국으로서는 앞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기제로서 ‘한국 변수’를, 그리고 한국에 대한 압박 기제로서의 ‘북한 변수’를 더욱 공개적이고 과감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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