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남북한 중등 교육 과정 중 음악과 미술 교과에서 사용된 외래어를 분석하여 남북 간 표기 양상의 차이를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래어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남한과 북한은 외래어 표기에서 각각 독자적인 규범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는 언어의 형태적 차이뿐 아니라 외래어 차용 경로에서도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남북한 교과서에서 추출한 음악, 미술 분야 외래어 전문용어 231개의 대응 쌍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표기 방식의 규범적 차이와 차용 경로의 배경을 밝힌다. 분석 결과, 남한은 주로 영어와 이탈리아어에서 차용한 외래어가 많았으며, 북한은 러시아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북 모두에서 발음 및 음운 표기에 대한 규범적 차이로 인해 같은 단어라도 표기 방식이 상이한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남북 언어 통합을 위한 외래어 표기법 통일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남북한 문화적, 언어적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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